[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통한의 준우승의 한을 풀고자 아스널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등 EPL 정상급 선수를 품는데 성공했다. 수비의 핵심은 센터백 율리엔 팀버였다.
라이스의 이적료는 무려 1억 500만 파운드(1720억원). 영국 선수 역대 이적료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베르츠 8000만 유로(1135억원), 팀버 4500만 유로(638억원) 등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다. 20년 만의 EPL 우승을 위한 의지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끗거렸다. 팀버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팀버는 EPL 1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교체 아웃됐다. 오른쪽 무릎 부상이다. 현지 언론들은 팀버의 장기 결장을 전망했다.
핵심 수비수의 이탈. 아스널의 우승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아스널은 급하게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항, 서둘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은 '튀르키예'를 주시하고 있다. 아스널의 레이더에 잡힌 이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센터백 빅터 넬슨이다.
아스널이 넬슨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에 '김민재'가 들어 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해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 효과'는 유럽을 매료시켰다.
이후 유럽 거의 모든 빅클럽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고, 김민재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1800만 유로(257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로 와서, 5000만 유로(716억원)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 역시 '김민재 효과'를 기대하며 넬슨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의 활약은 많은 유럽 클럽들이 튀르키예를 주시하게 만들었다. 특히 수비수, 그중 센터백을. 보증이 된 리그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특히 싼 가격으로 최고 품질의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김민재 효과'를 보겠다는 클럽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스널도 그렇다. 넬슨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358억). 팀버의 거의 반값이다.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아스널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넬슨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넬슨을 놓고 '북런던 더비'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Tbrfootball'은 "팀버 부상으로 아스널은 갈라타사라이 센터백 넬슨 계약을 원한다. 또 토트넘 역시 팀버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쟁이다. 넬슨은 지난 시슨 튀르키예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였다. 몸값은 2500만 유로다. 낮은 몸값으로 인해 쉬운 거래, 간단한 계약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나온 수비 재능을 생각한다면, 흥미진진한 상황"이라며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튀르키예 출신 수비수들이 최근 들어 환한 빛을 내고 있다. 그중 왕관의 보석은 단연 김민재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절대적인 슈퍼스타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