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뼈아픈 패배였다. 커리까지 다쳤다. 골든스테이트의 악재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22-125로 졌다.
연승에 실패한 골든스테이트(33승 29패)는 서부 컨퍼런스 9위에 머물렀다. 클레이 탐슨(25점 3점슛 5개 2어시스트)과 조나단 쿠밍가(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스테픈 커리(15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가 부상으로 이탈,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 9위 시카고(31승 32패)는 3연승을 내달렸다. 니콜라 부세비치(33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더마 드로잔(3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했고, 코비 화이트(20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출발은 좋았다. 그 중심에는 3점슛이 있었다. 탐슨이 홀로 3개를 몰아쳤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브랜든 포지엠스키, 커리의 외곽슛도 림을 갈랐다. 부세비치에게만 13실점 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앞선 채 마친 이유였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1-25였다.
좋았던 출발과 달리 2쿼터 골든스테이트가 역전을 허용했다. 드로잔의 미드레인지 플레이에 연이은 실점을 허용했다. 탐슨의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아요 도순무와 부세비치에게도 3점슛을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59-63으로 뒤처진 채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쿼터 후반 분위기를 내줬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시카고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도순무를 시작으로 제본 카터, 드로잔, 화이트에게 연거푸 외곽포를 헌납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89-99, 골든스테이트가 추격에 실패했다.
끝까지 승리의 여신은 골든스테이트 쪽에 서지 않았다. 크리스 폴과 쿠밍가의 연속 중거리슛이 림을 갈랐다. 휴식을 취하고 나온 탐슨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변수가 찾아왔다. 커리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돌파 과정에서 발목을 다치고 경기장을 떠난 것.
이후 화이트와 부세비치를 제어하지 못했고, 드로잔에게 뼈아픈 중거리슛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남은 공격에서 폴의 3점슛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실패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는 결국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