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세비야의 ‘취업 사기’에 분노하며 임대 연장을 차단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1,300만 파운드(약 220억원)를 투자해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20)를 영입했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피드와 힘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벨리스가 장기적으로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아직 20살의 어린 나이로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벨리스는 토트넘 21세 이하(U-21)팀과 1군을 오갔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서며 1골을 기록했다.
벨리스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이끈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다. 벨리스는 지난 12월 브라이튼과의 19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감격스러운 첫 골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2-4로 패했지만 벨리스 개인에게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토트넘은 벨리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세비야로 임대를 보냈다. 세비야를 포함해 이탈리아 리그 팀들이 벨리스를 원했으나 토트넘은 벨리스의 출전 시간을 보장한 세비야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세비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벨리스는 세비야에서 프리메라리가 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 마저도 모두 교체 출전으로 출전 시간은 단 23분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토트넘에 있을 때보다 출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세비야에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렉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비야에 실망감을 느끼고 좌절했다. 벨리스를 꾸준하게 뛰게 하겠다는 세비야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벨리스를 복귀시킬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벨리스는 어떤 경우라도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토트넘은 내년에 벨리스를 다른 팀으로 임대를 보내려 한다. 다음 임대를 통해서도 경기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노의 소식 대로라면 벨리스의 세비야 생활은 반시즌 만에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