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으로 이범호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KIA 구단은 13일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2년 총액 9억 원의 조건에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모두 3억 원씩 받는다.
이로써 KBO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이 탄생했다. 이범호 감독은 1981년생으로, 현역 감독 중에서는 최연소이다.
이범호 감독은 KIA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다 2019년 은퇴한 뒤,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2군 감독, 1군 타격 코치를 차례로 맡으며 '미래의 감독감'으로 성장해 왔다.
새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된다. 그러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팀을 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IA는 최근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 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범호 감독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진 뒤, '자율 야구'를 출사표로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KIA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