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흥미로운 '출근길 콘텐츠'를 준비했다. 최근 연재되는 이 시리즈에서 이번 질문은 '손흥민 한 단어로 묘사하기'였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레전드(Legend·전설)'였다. 벤 데이비스·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이브 비수마 등은 손흥민을 전설로 지칭했다. 자연스러운 답변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득점 랭킹 TOP 5에 진입한 선수다. 아홉 시즌 째 오로지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고 있기도 하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토트넘 소속으로 EPL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클럽의 명성을 드높였다.
풀백 페드로 포로는 손흥민을 '격하게' 추앙했다. 페드로 포로는 해당 질문을 받자 손흥민을 아예 "갓(God·신)"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선수에게 이 단어를 썼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토트넘에서는 마치 신과 같은 위상을 지닌 손흥민이기에 이렇게 표현해도 자연스러웠다.
재치 넘치는 답변은 히샬리송으로부터 나왔다. 히샬리송은 브라질스러운 작명 센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에게 '손나우지뉴(Sonaldinho)'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지뉴'는 많은 브라질인들이 사용하는 별명이다. 히샬리송은 과거 손흥민이 "브라질 사람 같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따듯함이 히샬리송을 움직였다. 손나우지뉴는 히샬리송의 애정이 묻어난 답변이었다.
이 밖에도 "빅 리더(Big Leader·위대한 주장)", "마이 캡틴(My captain·위대한 주장)", "패밀리(Family·가족)"이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손흥민이 팀 내에서 동료들로부터 어떤 이미지인지를 직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소속 400경기를 채우며, 출전 횟수에서도 TOP 10에 근접했다. 토트넘에서 다음 시즌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면 TOP 10 진입이 유력하다. 골에서도, 출전 경기에서도, 동료들의 평가에서도, 손흥민은 클럽의 진정한 전설로 인정받는다.
한편 현재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함께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3-2024 EPL에서 4위 안에 들기 위해 몸부림친다. 이번 시즌 잔여 일정 중엔 리버풀 FC·아스널·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과 만남도 예정됐다.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토트넘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