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호랑이'가 지킨 KIA, 1위 안 내줬다!…잇몸으로 버틴 KIA, NC 제압하며 단독 1위 사수

131 0 0 2024-05-18 06:4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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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런포 등 4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나성범과 구원진의 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시즌 전적 27승 1무 16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연승은 덤이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을 당했다. 공동 1위를 노려봤지만,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25승 1무 18패가 됐다. 연승 행진도 '2'에서 끊겼다.

김도영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손목 통증 탓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 엑스포츠뉴스 DB

◆'단독 1위' 지키려는 KIA VS 목표는 '공동 1위' NC 

KIA와 NC는 이번 주말 3연전 1~2위 쟁탈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경기 차 '1'로 앞서 갔던 KIA는 단독 1위를 지키려고 했고, 반면 NC는 공동 1위에 오르려는 치열한 혈투가 예상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홍종표(3루수), 선발 투수 김건국(올해 10경기 1패 20이닝 평균자책점 6.75)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은 오늘(17일)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후반에 나설 것 같다"라며 "이제 괜찮아졌다. 여러 가지로 몸도 안 좋았다. (김도영을) 못 내는 내 심정은 어떻겠나. '이제 괜찮아졌다'라고 한다. 아직 100경기가 남았기에 선수들 몸 관리가 첫 번째다. 오늘과 내일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 끝까지 선수들이 잘 완주하도록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까지만 배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최정원(2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3루수), 선발 투수 김시훈(올해 8경기 2승 38⅔이닝 평균자책점 2.79)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주전 3루수 서호철이 허리 근긴장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서호철은 몸에 맞는 공(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나오며 근긴장 증상이 있다. 타격은 괜찮은 것 같은데 허리를 숙이는 데 불편함이 있다. 오늘(17일) 경기 후반 상황이 있으면 대타 등 출전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김건국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 1이닝 1실점 뒤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로 조기 강판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대체 선발' 부상으로 조기 강판…위기 맞이한 KIA

KIA는 경기 초반 선발 김건국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돼 위기를 맞았다.

김건국은 1회말 흔들렸다. 1사 후 최정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0-1 선취점을 빼앗겼다. 맷 데이비슨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상황. 하지만 김건국은 좀처럼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권희동과 김성욱에게 연속해서 4사구를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2사 만루에서 김형준을 얼어붙게 해 루킹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 때문. KIA 관계자는 "김건국은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가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검진 계획은 없다"라고 얘기했다.

KIA는 이날 경기 전 지난 15~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투했던 정해영, 장현식, 최지민, 곽도규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불펜 투수 4명이 쉬기에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했지만, 부상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경기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최원준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초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 터진 KIA…경기 중반 역전했다

잠잠했던 KIA 타선이 3회초 타올랐다.

3회초 선두타자 홍종표가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찬호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최원준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무사 2,3루에서는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꿔 2-1로 앞서 갔다. 1사 3루에서는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3-1로 도망갔다.

기쁨도 잠시 KIA는 추격당했다. 3회말 구원 투수 김사윤이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데이비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동시에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도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김사윤은 후속타자 권희동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해 3-2로 따라잡혔다.

5회말에는 구원 투수 윤중현이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포가 돼 3-3 동점이 됐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바빕신'이 외면했지만…마지막에 웃은 건 KIA

KIA는 경기 내내 바빕신(인플레이타구 신)에게 외면받았다.

이날 KIA는 여러 번 묘한 타구가 모두 안타로 이어져 위기를 맞이했다. 1회말 1사 후 최정원의 2루타, 4회말 2사 1루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그랬다. 그리고 6회말 또 하나의 타구가 KIA를 울게 했다.

6회말 1사 후 김도현은 도태훈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하는 듯했으나 타구는 1루를 맞고 크게 튕겨져나갔다. 그렇게 시작한 위기. 1사 1루에서는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 최정원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해 3-4로 리드를 내줬다.

KIA는 7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포문을 연 건 9번타자 홍종표. 구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친 뒤 재빠르게 2루를 훔쳤다. 무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2사 2루에서는 최원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고, 나성범이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5-4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이어 KIA는 9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구원 투수 임정호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은 임정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3호)으로 7-4 KO 펀치를 날렸다. 나성범은 이 안타로 KBO 리그 통산 38번째 1600안타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적시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9회말에는 쐐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IA는 선발 김건국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이다. 그 뒤를 이어 나선 김사윤(3이닝 1실점 무자책점)-윤중현(1이닝 1실점)-김도현(2이닝 1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 등이 차례대로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홈런포를 포함해 멀티히트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와 이우성, 홍종표는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선발 등판한 김시훈이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로는 한재승(1이닝 무실점)-김재열(⅓이닝 2실점)-김영규(1⅔이닝 무실점)-임정호(1이닝 2실점)가 순서대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2타점, 데이비슨이 홈런포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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