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가 2024 MSI에서 T1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
[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T1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T1은 한타에서 밀리며 BLG에 무릎을 꿇었다. 각 지역 1번 시드 ‘도장깨기’ 실현을 다짐했지만 T1의 2024 MSI 여정은 여기까지였다. T1에 진땀승을 거둔 BLG는 결승전에서 젠지와 다시 맞붙는다.
T1은 18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BLG와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T1은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고배를 마시며 MSI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5세트 출발은 좋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슈퍼플레이로 미드에서 BLG 정글러 ‘쉰’을 끌어들여 선취 득점했다. 그러나 바텀에서 소규모 교전이 열렸고 ‘케리아’ 류민석이 잡히면서 킬 균형을 맞췄다.
BLG는 4명이 탑으로 모여 ‘제우스’ 최우제를 잡았지만 그 사이 T1은 미드와 바텀에서 이득을 챙겼다. 라인 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12분경 T1은 탑 인근에 숨어 있다 4대 4 교전을 열었고 킬 교환을 이뤘다.
14분경 전령을 놓고 한타가 열렸고, T1이 3킬을 헌납했다. 그러나 최우제가 바텀에서 ‘온’을 솔로 킬한 후 BLG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일방적인 손해는 막았다. BLG의 한타 기세가 매서웠다. BLG는 17분경 숨어서 귀환하려는 ‘오너’ 문현준을 잡으며 교전을 펼쳤고, 킬을 추가했다. 팽팽했던 흐름이 BLG로 넘어간 순간이다.
연이어 한타를 졌지만 상황이 완전히 불리한 것은 아니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T1은 새로운 공격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 시작점으로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으려 했으나 BLG에 막혔다. 새 설계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BLG가 먼저 움직였다. BLG는 미드 급습을 통해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는데 성공했다. 경기는 BLG가 유리하게 흘러갔다. T1은 BLG 공세를 막으며 방어에 집중했다. BLG의 탄탄한 운영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