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췄다...이정후,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강한 모습을 돌아올 것"

54 0 0 2024-05-19 07:39:15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왼쪽 어깨 부상 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은 "이정후가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 권유를 받았다. 찢어진 관절와순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다. 시즌 아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이정후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60일 짜리 IL으로 옮겼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에 따르면 이정후의 수술은 2~3주 내로 예정되어 있으며,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2억 원)의 아시아 출신 야구 최고 규모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 어깨를 다쳤다. 1회 초 2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때린 홈런성 타구를 전력질주로 쫓아간 이정후는 점프 캐치 과정에서 펜스에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은 왼쪽 어깨 탈구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인 14일 멜빈 감독은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후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MRI 검진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샌프란스시코 구단은 15일 "MRI 검진 결과 이정후는 왼쪽 어깨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14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정후는 17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2차 진단을 받은 뒤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 오타니 쇼헤이의 수술을 담당했던 세계 최고 권위의 어깨, 팔꿈치 전문 의사다.



엘라트라체 박사의 소견도 샌프란시스코 의료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즌 아웃이 확정된 이정후는 현지 매체를 통해 "펜스에 충돌한 순간 어깨가 탈구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루키 시즌을 이렇게 끝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나 (플레이에) 100%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타구가 날아오면 내 몸은 공에 반응한다. 하지만 이제는 타구가 뜨면 잡을지 말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이번 일로 확실히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지난 6주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이 경험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스포츠다. 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3629
아들-조카뻘과 대결… 54세 생일에 우승컵 스킬쩐내
24-05-20 03:33
23628
'전무후무한 클럽' 맨시티, 웨스트햄 3-1 완파→'EPL 최초 4연패' 대기록 작성 날강두
24-05-20 02:30
23627
토트넘 승 맨시 승 갸꿀 철구
24-05-20 02:00
23626
토트넘 왜 그랬어...'20년 만 우승 도전' 아스널, 최종전 선발 공개 [PL 라인업] 손예진
24-05-20 01:52
23625
7년 LCK 한 풀어낸 젠지, MSI 우승 차지...FMVP '리헨즈' 롤다이아
24-05-20 01:03
23624
올해 ‘5월의 여왕’은 박현경 조현
24-05-20 00:20
23623
'9억팔' 투수 접었다, 장재영 타자 전향 결단 "유격수 도전 의지"...구단은 중견수 제안 가츠동
24-05-19 16:14
23622
“작별의 맥주는 내가 살게” 낭만 그 자체 로이스, 도르트문트 마지막 홈 경기서 8만 팬들과 맥주 파티 [분데스리가] 해적
24-05-19 14:03
23621
"지금 뭐하는 거야" 아스널 우승 세리머니 리허설 영상 누출 '충격'…아르테타 "축구라 가능" 정해인
24-05-19 14:02
23620
'네버쿠젠'은 잊어라...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 달성 타짜신정환
24-05-19 14:02
23619
'SON 바람 어떻게 되나' 토트넘 '1450만 파운드 스타' 완전 영입 정지…'관망해야 한다' 떨어진원숭이
24-05-19 14:01
23618
'강인아 잘 있어! 흥민이 형한테 갈게' PSG 계륵 MF,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 이적 가능성 제기 곰비서
24-05-19 08:54
23617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에 0:3 완패로 VNL 30연패...정지윤 12점 활약 앗살라
24-05-19 08:47
VIEW
바람이 멈췄다...이정후,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강한 모습을 돌아올 것" 닥터최
24-05-19 07:39
23615
'충격' 이렇게까지 무너진다고? '6연속 무승 행진' 빠졌다...추락하는 디펜딩 챔피언에는 날개가 없다 철구
24-05-19 07:28
23614
박정원 구단주가 전해준 '꽃다발'…'국민타자' 이승엽 감독, 100승의 기쁨보다 책임감을 더 느꼈다 찌끄레기
24-05-19 06:21
23613
'이재성 71분' 마인츠, 볼프스부르크 원정서 3-1 역전승→1부 잔류 확정! 6시내고환
24-05-19 05:24
23612
튀르키예 매체 "귀네슈 한국대표팀 부임"→축구협회 "정해진 것 없다" 일축 치타
24-05-19 04:38
23611
'유종의 미 실패' 투헬 마지막 경기 종료...'김민재 결장' 뮌헨, 호펜하임에 역전패→13년 만에 3위로 마감 뉴스보이
24-05-19 03:40
23610
[분데스 REVIEW] 결국, 마침내, 드디어!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 달성...아우크스부르크에 2-1 승리 손예진
24-05-19 02:34
23609
“나는 대체 선발 아닌, 로테이션 도는 주전 선수” 데뷔 첫 승 따낸 KIA 황동하의 당찬 한 마디 불쌍한영자
24-05-19 02:20
23608
1번 ‘도장깨기’ 멈춰선 T1, 中 BLG에 2-3 패배…되살아난 BLG 악몽 그리고 MSI 탈락 간빠이
24-05-19 01:12
23607
충격! 손흥민 '단기 재계약' 받는다니…英 매체 "SON-토트넘 끽해야 2~3년, 장기 계약 NO" 애플
24-05-19 00:09
23606
[오피셜] '17골 8도움' 필 포든, 생애 최초 PL 올해의 선수상 받았다! 홀란드-왓킨스 등 모두 제쳐 홍보도배
24-05-18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