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1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뽑는 '이 주의 국제선수' 순위에서 예상을 깨고 고전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후보 중 5위에 그치고 있다.
AFC는 8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 주의 국제선수'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팬들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상은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들이다. 손흥민도 당연히 포함돼 있는데, 활약도에 비해서 순위가 낮다. 손흥민은 현재 EPL 득점 공동 1위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사우스햄턴과의 EPL 2라운드에서는 혼자서 4골을 넣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이겨내고 2골-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EPL 공식랭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도나 리그 위상에 비해 아시아 축구연맹 '이 주의 국제선수' 순위는 낮다. 현재 득표율 9%로 10명 중 5위에 그치고 있다. 1위는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현재 이집트리그 알 마스리에서 뛰고 있는 마흐무드 와디로 27%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굴지깃 알리쿨로프(FC카라이트)다. 카자흐스탄 리그에서 활약 중인데, 23%나 받았다.
3위는 포르투갈 마리티무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아미르 아베드자데(이란)이며, 4위는 호주 출신의 니키타 루카비츠야다. 이스라엘리그 마카비 하이파 소속으로 지난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렀다. 당시 손흥민이 휴식을 취했고, 토트넘이 2대7로 대승을 거뒀는데, 니키타는 90분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