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182안타를 기록 중인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한희재 기자[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는 지난해 KBO리그 데뷔와 함께 안타왕을 거머쥐었다.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무려 19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페르난데스의 안타 생산 능력은 올해에도 그대로였다. 올 시즌 129경기를 개근하면서 182개의 안타를 기록해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이제 관심사는 200안타 달성 여부다. 역대 KBO리그에서 200안타 고지는 단 한 명만이 밟아봤다. 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서건창(31)이 201안타를 때려내고 새 역사를 썼다.
그런데 이듬해인 2015년부터 kt 위즈가 1군으로 진입하면서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지만, 서건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5년 넥센 유한준의 188안타, 2016년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의 195안타, 2017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193안타, 2018년 롯데 전준우의 190안타가 후속 기록. 지난해에는 페르난데스가 200안타 고지를 넘봤지만, 197안타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다.
2년 연속 안타왕과 200안타 대기록을 노리는 페르난데스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이달 7~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각각 2안타와 3안타를 때려냈고, 9일 수원 kt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해 3경기 내리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도전을 바라보는 사령탑의 마음은 어떨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kt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가 200안타가 걸려서인지 최근 아무 공이나 치고 있는 느낌이다”며 특유의 돌직구 농담으로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한다면 200안타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단 좋은 재능을 가진 만큼 분명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고 대기록 달성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달성은 초읽기로 들어갔다. 현재 두산이 1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남은 게임을 모두 뛴다고 가정한다면, 몇 차례 몰아치기로 200안타 고지를 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