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조제 무리뉴 감독은 오해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손흥민(토트넘)이 '보스'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토트넘 초밀착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는 무리뉴 감독이 풀백 대니 로즈를 내보내는 배경과 과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호불호가 뚜렷한 무리뉴는 선수들에게 잔인할 리만큼 솔직하다. 특히 훈련태도가 좋지 않거나, 나태한 선수에겐 가차없다. 그의 재임기동안 맨유에서 포그바, 레알마드리드에서 이케르 카시야스 등 월드클래스 스타들을 줄줄이 낙마시킨 역사가 있고,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의 비난도 받았다.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그러나 무리뉴 감독 아래 올시즌 리그 5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또 한번의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의 시선은 전혀 달랐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에 불어넣는 긍정적인 에너지, 위닝멘탈리티가 2008년 이후 토트넘이 잊었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All or Nothing'에 대한 영국 전문매체 골닷컴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감독님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진짜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우리는 감독님을 매일 만난다. 훈련장 분위기가 엄청 좋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훈련장에서 늘 웃으며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아마존 비디오에서도 봤을 것이다. 그는 위닝멘탈리티를 갖고 있고, 우리 모두는 그가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며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게 해줄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감독으로서 어메이징한 시간을 이어왔고, 나는 그가 우리팀에 처음 와서 우리팀 감독이 된 순간을 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A매치 휴식기에 우리는 포체티노 감독님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때 나는 정말 슬펐다. 모든 사람들이 그와 정말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하나인 무리뉴 감독을 맞게 됐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그날 난생 처음 만났고, 내가 어릴 때 TV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던 장면을 지켜봤던, 그 감독님과 함께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지금 나는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우리는 1년간 함께 했다. 환상적인 1년이었다. 지난 시즌은 부상 등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었지만 올 시즌은 아주 잘 시작했고, 이 분위기, 이 기분을 잘 유지해서 무리뉴 감독님과 함께 꼭 성공하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고는 못사는 손흥민의 승부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끝없는 분투가 '승부의 화신' 무리뉴를 만나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23일 오전 4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LASK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그룹 J 1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