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한신 타이거즈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162km짜리 볼을 던졌다.
후지나미는 19일 야쿠르트 스월로즈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7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최고구속이 162km로 측정됐다.
자신이 세운 구단 최고 구속을 1km로 끌어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공동 3위의 기록이다. 일본인 투수로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속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두 타자를 연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마쓰모토 도모를 상대로 2구째 던진 볼이 162km를 찍었다. 타자는 헛스윙을 했다. 마쓰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62km까지 나올 줄을 몰랐다. 좋은 공이었다. 중심을 낮게 떨어뜨렸다. 홈플레이트를 차고 간다는 이미지로 던졌는데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10년 전 고교 1학년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체중은 82kg였다. 신문은 '18kg가 불어 100kg로 불렸고 몸의 성장에 비례해구속도 19km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후지나미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따내며 한신의 간판투수로 활약했으나 이후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게다가 올해는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훈련에도 지각하는 등 눈총을 받았다. 중간투수로 백의종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