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마친 추신수의 향후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언론 관계자가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예상했다.
텍사스 구단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 관계자는 추신수의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마니아리포트 기자 질문에 “추신수가 다른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확신했다.
그는 “텍사스가 추신수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하려고 하는 텍사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싸구려 모델’로 재계약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내년 시즌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능한 많은 출장을 보장하는 팀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추신수는 첫쩨, 내년 시즌 텍사스가 아닌 다른 메이저리그 팀에서 뛸 것이고 둘째, 결코 싼 값으로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며 셋째, 가능한 많은 경기 출전을 보장하는 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는 최근 60경기 체재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162경기의 정상적인 체재에서 마지막을 불태운 뒤 은퇴하겠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은 저조했으나 홈런 페이스는 평소보다 나았다는 점에서, 그의 장타력에 매력을 느낄 구단이 적지 않을 것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추신수의 나이가 38세로, 2년 이상의 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는 2020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사회에 공헌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구단별 1명씩 30명의 후보를 선정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4대 메이저리그 중계 방송사 대표, 클레멘테 유족, 팬 투표 등으로 최종 수상자를 정한다.
추 선수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각 1000달러(약 118만원)씩을 지급했다.
추신수는 이밖에도 텍사스 구단 재단과 지역 교육청 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적지 않은 기부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