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해리 케인(왼쪽부터).[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해리 케인에 대한 영국 현지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블랙번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현재 축구 방송인으로 유명한 크리스 서튼도 두 선수를 크게 칭찬했다. 평소 과격한 독설로 유명한 그이기에 영국 내에서도 서튼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서튼은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플레이를 보면 정말 짜릿하다. 한 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라 생각한다"라며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앤디 콜-드와이트 요크나 2003-04시즌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데니스 베르캄프, 2013-14시즌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다니엘 스터리지 등 최고라 평가받는 다른 공격 듀오들 보다 위에 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에만 11골을 합작하고 있다. 지난 7일 있었던 아스널전에선 나란히 1골 1도움씩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 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많은 합작 골을 만들어낸 조합은 1994-95시즌 블랙번의 앨런 시어러와 서튼이었다. 둘은 해당 시즌 13골을 같이 만들었다.
2위는 2018-19시즌 본머스의 라이언 프레이저와 칼럽 윌슨의 12골이다. 이어 3위가 11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이다.
▲ 아스널 황금기를 이끌었던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왼쪽부터).1위 주인공인 서튼은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이 자신과 시어러의 최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나와 시어러의 한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경신할 것이다. 손흥민-케인 듀오는 특별하다. 이들에게 기록이 깨진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케인은 한 시즌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대 총 합작 골 1위에도 도전 중이다. 현재 1위는 과거 첼시에서 36골을 같이 만든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다. 손흥민-케인은 5골 뒤진 31골로 2위에 있다. 최근 손흥민-케인의 기세라면 이번 시즌 도중 1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서튼은 손흥민과 케인이 이번 시즌 맹활약하는 비결로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을 꼽았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이전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보다 손흥민, 케인을 공격에서 더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손흥민은 양쪽 날개를 오가는 윙어로, 케인은 기존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지금은 2선으로 내려와 볼 배급을 전담하는 만능 살림꾼으로 변신했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득점 2위(10골), 케인은 도움 1위(10개)에 올라있다.
서튼은 "손흥민과 케인은 무리뉴의 꿈 그 자체다. 둘 다 정말 창의적이다. 손흥민은 리그 11경기 만에 10골을 넣었다. 케인은 이기적이지 않고 베르캄프처럼 뒷 선으로 내려와 팀 동료들을 위해 플레이할 줄 안다. 이번 시즌 그들로부터 더 많은 합작 골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