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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가레스 베일(31)이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기 위해 지네딘 지단 감독의 사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는 스페인 매체 ‘아스’를 인용해 토트넘 임대 중인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에서 생활이 끝난 줄로만 알았지만 지단 감독이 사임한다면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갈 수도 있다.
베일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레알을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2013년 토트넘을 떠난 이후 7년 만의 복귀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건너가 희로애락을 경험했다.
베일은 라리가에서 레알과 함께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3연속 우승을 비롯해 4차례나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의 길목에서 중요한 득점을 터뜨리는 등 존재감 역시 엄청났다.
하지만 지단 감독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UCL 3연패 당시엔 베일의 기량이 정점을 찍었을 때였지만 지단 감독이 재차 레알에 복귀했을 땐 불화설이 돌 정도였다. 여기에 베일이 축구보다 골프에 더 매진한다는 이미지까지 생기면서 지단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베일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당초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 것이란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꾸준한 기회를 받진 못하며 EPL에서 1골, 유로파리그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베일은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경기에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친정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린 베일이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츠 위트니스는 “베일은 레알에서 ‘해피 엔딩’을 맞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베일은 레알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라며 “지단이 이번 시즌 중이든, 종료 후든 레알에서 물러난다면 마드리드로 돌아가 마지막 시즌을 보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역시 문제는 베일의 주급이다. 베인은 약 60만 파운드(약 8억 8000만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는데 레알이 3분의 2 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이미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모든 금액을 부담하는 데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