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ZN
[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 유벤투스)도 축구를 멀리하는 순간이 있었다.
호날두는 최근 스포츠 스트리밍 업체 'DAZN'에서 제작한 'Parallel Worlds' 다큐멘터리에서 세계적인 복싱 스타인 게나디 골로프킨과 함께 출연했다. 호날두는 골로프킨과 함께한 자리에서 "축구하는 건 내 열정이지만 TV를 시청할 때는 다른 스포츠를 보는 걸 선호한다. 축구, 복싱, UFC 경기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나는 복싱이나 UFC를 고른다"고 언급했다.
호날두는 단순히 복싱 같은 격투 스포츠를 시청하는 데 머물지 않고 훈련할 때도 활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을 때 한 코치가 나와 함께 권투를 했다. 복싱을 연습하는 건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움직이는 법을 배우기에 축구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35살이란 나이는 일반적인 축구 선수라면 은퇴를 고민하는 나이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리그 7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호날두의 투철한 자기관리 덕분이었다.
그는 "33살이 되면 사람들은 다리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호날두는 믿을 수 없는 선수지만 이제 너무 느리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많이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마음가짐, 동기부여, 경험에 의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더를 언급하면서 "스포츠에서는 성숙함을 얻을 수 있다. 테니스에서 페더러를 봐라. 그는 37세나 38세인데 아직도 전성기에 있다"고 말한 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희생을 했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