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은 끝났다. LG 트윈스 좌완 유망주 임지섭이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다. 최근 개인 훈련을 재개했고, 임의탈퇴도 해제돼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LG는 12월 15일 KBO에 투수 임지섭의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25일 임의탈퇴 처리된 뒤 약 1년 만에 다시 LG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임지섭은 “투수로서 한계를 느낀다”며 당분간 야구를 떠나 있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구단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임의탈퇴 처리한 바 있다.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임지섭은 최근 개인 훈련을 재개하며 선수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LG 구단에도 복귀 의사를 전달했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간 끝에 임의탈퇴 복귀가 이뤄졌다.임지섭은 제주고를 거쳐 2014 신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150km/h 광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모았고, 첫해 데뷔전에서 류현진 이후 8년 만의 고졸 신인 선발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이후 상무야구단에서 2017년 퓨처스리그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3관왕을 차지하는 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복귀 이후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약점인 제구력을 잡기 위해 투구폼을 계속 수정하다 자기 밸런스를 잃었고, 야구에 대한 의욕도 사라졌다.임지섭은 야구장을 떠난 지난 1년간 식당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국엔 천직인 야구선수 복귀를 선택했다.아직 실전 복귀까지는 갈 길이 멀다. 팀 훈련에도 적응해야 하고, 실전 피칭이 가능한 수준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고 다시 돌아온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