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도 보상 선수로 내야수를 지명할 예정이다.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각각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FA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지명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지난 18일 최주환 보상 선수로 SK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고, 최주환의 올해 연봉 2억7000만원의 200%인 5억4000만원을 받게 됐다.
그리고 19일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두산은 심도있는 고민을 거쳐 보상선수를 결정했다.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하던 두산은 SK 보상 선수 강승호에 이어 이번에도 내야수를 지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내야 공백을 고려한 결정으로 읽힌다. 두산은 FA 시장이 열린 후 3루수 허경민과 잔류 계약에 성공했지만, 주전 내야수였던 오재일과 최주환이 한꺼번에 타 팀으로 이적하며 타선과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앞으로 성장해야 할 내야 유망주 선수들이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즉시전력감' 내야수를 보상 선수로 지명해 내년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두산은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1명과 오재일의 올해 연봉 4억7000만원의 200%인 9억4000만원을 보상금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두산은 22일 최종 결정한 보상 선수를 삼성 측에 통보한다.
한편 삼성은 오재일과 지난 14일 4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4억원과 연봉 총액 22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삼성의 외부 FA 영입은 2017년 강민호 이후 3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