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우완 워커 로켓(26)이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로켓과 두산이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어 계약 발표는 아직'이라고 보도했다.
두산과 로켓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21일 처음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로켓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협상 과정에 있고 바이아웃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로켓은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KBO리그에 오려면 바이아웃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국 현지 보도대로면 두산은 토론토와 이적료 협상까지 마무리하고 영입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무리하면 공식 발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메디컬 테스트가 빨리 마무리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연휴 앞뒤로 대부분 행정 업무가 멈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나 내년 1월 초가 돼야 모든 절차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
로켓은 2012년 4라운드 전체 13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돼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키 196cm 몸무게 102kg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전형적인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로 땅볼 유도에 능하다.
올해는 싱커와 커브, 커터,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펼쳤다. 가장 구사율이 높은 싱커의 구속은 93마일(시속 149. 6km) 정도 나온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로켓이 올해 커터를 장착하면서 피홈런 수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0경기 가운데 선발 등판은 8경기에 불과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통산 114경기 가운데 97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성적은 28승31패, 547이닝,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 출신 좌완 아리엘 미란다(31)와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재계약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