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류현진(33·토론토)만 향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건 기쁜 일이다. 하지만 팀 내 류현진밖에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건 팀적으로 슬픈 일이기도 하다. 현지 매체가 토론토의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을 꼽았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을 불확실하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21일(한국시간) 토론토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이 내년에도 개막전 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내년 시즌엔 계약 2년 차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 최고의 투수였을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리그 최고 투수들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그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으며, MVP 투표에서도 표를 얻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단축 시즌 체제에서 12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마크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최근 3년 연속 평균자책점 2.70 이하의 성적을 찍었다.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9.7개"라고 적었다.
하지만 류현진 외 다른 선발 투수들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예상을 했다. 매체는 나머지 선발진에 대해 "전망이 확실치 않다(dicey)"면서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2선발로 나설 수 있으나, 아직은 3선발 혹은 4선발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는 대단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약 만료 전 류현진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로서는 로비 레이와 토마스 해치, 태너 로어크가 선발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오프 시즌 동안 적어도 한 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할 거라 생각된다. 더 나아가 2명이기를 희망한다. 일단 현재 있는 자원들 중에서는 류현진과 피어슨만 로테이션에 진입하길 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