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스페인의 한 구단이 암호화폐로 계약금을 조달했다.
스페인 3부리그에 소속 된 인터나시오날 데 마드리드는 전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다비드 바랄을 영입했다. 바랄은 37세의 베테랑 스트라이커로 스포르팅 히혼, 레반테, 카디스 등 다양한 클럽에서 활약했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라싱 산탄데르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세가 됐다. 이후 팀을 모색하던 와중 인터나시오날 데 마드리드가 손을 뻗었다. 다만 이적 시스템이 다소 희한했다.
인터나시오날 데 마드리드는 'Criptan'라는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다. 'Criptan'은 암호화폐의 구매 및 판매와 관련 된 로컬 플랫폼이다. 이번 이적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해 계약 성사를 시키는 색다로운 협업을 시도했다. 이번 거래는 축구 역사상 최초다.
거래의 총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랄은 이적 소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 커리어에 있어 경쟁을 계속하고 중요한 도전을 이뤄내겠다는 욕망과 야망을 실현시킬 수 있어 뜻 깊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