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기다리겠다".
거물 FA 투수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가 2차 협상을 갖고 미국진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0일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양측은 19일 광주에서 장시간에 걸친 협상을 가졌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와 구단의 실무협상자, 조계현 단장이 잇따라 협상을 갖고 잔류 교섭을 했다.
KIA는 이날 밤 10시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양현종 측과 만나 충분히 의견을 주고 받고 교감을 나누었다. 양현종 측에서 내일(20일)까지 미국 상황을 지켜보자고 해서 구단은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합의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협상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밤의 문자 메시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양현종이 설정한 20일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미국 현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양현종은 어느때보다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번 세 번째 도전마저 성사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미국행 기회는 사라진다는 점에서 절실하다.
동시에 "충분히 교감을 나누었다"는 표현에서 구단과 양현종측이 잔류를 상정한 계약조건에 대략 합의를 했을 수도 있다. 20일까지 미국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쪽의 제안이 없다면 곧바로 잔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