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개리 네빌이 더비 카운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웨인 루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1회 등을 들어올린 위너다. 맨유를 떠날 뒤에는 에버턴,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더비 카운티에서는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다 감독까지 된 케이스다. 이번 시즌 필립 코쿠 감독이 경질되면서 세이 기븐, 리암 로세니어와 함께 공동 감독을 맡게 됐고 이번 1월 더비 카운티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2023년 6월까지 더비를 이끌게 됐고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였다.
그러나 정식 감독 데뷔전이었던 로더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고 선제골을 후반 41분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루니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던 감독 데뷔전이었다.
루니의 지도자 생활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전 동료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네빌은 지난 2015년 발렌시아 임시 감독으로 짧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에서 3승 6무 8패를 기록하며 실패한 감독으로 남았다. 이러한 경험을 한 네빌이었기에 더욱 진지하게 동료의 첫 감독생활을 응원했다.
네빌은 "마지막 일처럼 대하라고 말하고 싶다. 순진하게 굴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첫 번째 일때는 어려운 일이다. 발렌시아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을 때 '모든 것이 아름답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다"며 "팬들은 아름다운 축구를 할 것이고 이것저것 시도해볼 거라 생각하겠지만 루니는 우리가 인생 위해 싸우는 것처럼 경기해야 한다.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더비는 그가 배울 수 있는 적당한 구단인 거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받는 압박감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네빌은 루니 스타일의 축구를 하길 권유했다. 그는 "나는 단지 그의 팀이 나이가 들면서 부드러워진 웨인 루니가 아니라 아이였던 웨인 루니의 성격을 가지길 바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같았으면 좋겠다. 그가 어렸을 때, 선수였을 때도 그랬다. 공격적이고 사나운 팀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