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이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에서 살아나고 있다. 자신을 잘 활용하지 않았던 조세 모리뉴 전 감독 체제와 다르다.
베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과 함께 4-0 대승, 순위를 5위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됐다.
손흥민도 베일의 해트트릭을 도우며,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다. 쐐기골로 기쁨을 더한 건 덤이었다.
베일은 지난 2018년 12월 가시마 앤틀러스와 FIFA 클럽 월드컵 이후 2년 5개월, EPL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8년 5개월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우리가 알던 베일이 돌아왔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메이슨 감독대행의 공격 축구에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득점에 더 가까워졌고,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다. 우리는 토트넘 방식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메이슨 감독대행 축구에 만족하며 극찬했다.
‘데일리 메일’은 베일의 발언을 모리뉴 전 감독을 향한 저격으로 해석했다. 수비적인 축구에 특정 선수에게 너무 의존하며, 저격까지 일삼는 그의 행보로 베일과 잘 맞지 않았다.
베일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복귀 또는 토트넘 완전 이적을 두고 선택권이 많아졌다. 모리뉴 체제와 달리 웃음을 되찾은 그가 남은 4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