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리오넬 메시가 주장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역전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바르셀로나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발렌시아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74로 3위에 위치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메시의 발끝에서 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5분 뒤 앙투완 그리즈만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후반 25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막판 카를로스 솔레르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정말로 필요한 승리였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앞둔 라리가지만 아직까지 우승 경쟁은 미궁 속이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76, 2위 레알 마드리드와 3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74로 동률이기 때문. 4위 세비야까지도 우승 가시권에 있는 상황.
남은 일정만 본다면 바르셀로나가 상당히 유리하다. 다음 라운드에서 선두 아틀레티코를 만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레알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이후 일정은 레반테(13위)-셀타 비고(9위)-에이바르(20위)로 수월한 편이다. 로날드 쿠만 감독도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상태.
역전 우승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자 메시는 주장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됐다. 메시는 한발 더 나아가 시즌 마지막을 위해 집에서 동료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메시의 의도는 발렌시아전 승리를 축하하고 아틀레티코와의 결투를 준비하는 것이다. 메시는 팀의 역동성에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