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59) 토트넘 홋스퍼 회장의 생각이 견고하다. 해리 케인(28)의 이적은 '돈'으로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선수가 포함된 딜은 애초에 잘라내고 있다. 그 이면에 케인에 대한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이 케인을 보내더라도 대가는 현금만 원한다. 선수와 현금을 섞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케인과 남은 계약이 있고, 함께 하고자 한다. 케인이 이적을 원하면서 크게 분노한 상태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딱 하나, 우승이 없다. 이를 위해 이적을 결정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등 우승이 가능한 팀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진지하게 나선 상태다. 라힘 스털링(27)-가브리엘 제주스(24)에 현금 6000만 파운드(약 946억원)를 더해 케인을 데려오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곧바로 성사될 수 있도록 준비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요지부동이다. 오로지 '돈'이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366억원)를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현재 스털링의 주급이 30만 파운드(약 4억 7300만원)에 달하는 것도 레비 회장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케인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1500만원)보다 훨씬 높다.
더 선은 "레비 회장은 과거 가레스 베일을 8600만 파운드에 팔았다. 그 돈으로 에릭 라멜라, 로베르토 솔다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사왔다. 결과적으로 역효과만 났다. 같은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케인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레비 회장은 계약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케인의 이적 시도에 화가 많이 났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원하는 것은 돈이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