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8년 만에 진기록 세웠지만... 감독은 쓴웃음 왜?

670 0 0 2021-06-09 05:3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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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28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지만 감독은 마냥 기쁘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석 1타수 무안타 1득점 3볼넷을 기록하며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7일 경기에서는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이었다. 두 경기 동안 타율은 0.259로 내려갔지만 출루율은 0.326에서 0.339로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경기 연속 3볼넷은 에인절스 구단 28년 만에 나왔다. 1993년 칠리 데이비스 이후 최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상대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매든 감독은 "오히려 치려고 본인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과거 초일류 선수들이 받았던 것과 같은 대접이다. 볼에 손을 대지 않으면 팀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에인절스 주포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빠져 오타니가 집중 견제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풀카운트는 "트라웃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5월 18일 이후 17경기서 오타니는 고의 볼넷 2개를 포함해 15볼넷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트라웃을 대신한 3번 타자 렌던이 최근 15경기 타율 0.203에 홈런 0개, 출루율 0.266, 장타율 0.288다. 이번 시즌 연봉 2750만 달러 슬러거의 부진이 오타니 타석에 영향을 주고 있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 중이다. 투수로는 8경기 42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에 2승 1패 6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55경기 16홈런 타율 0.255, 출루율 0.339, 장타율 0.585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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