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돌고 돌아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을 원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시즌 종료 때까지 감독을 구한다는 목표 아래 꾸준히 여러 후보들과 접촉했다. 초반엔 브랜든 로저스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연이은 좌절 속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리턴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현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무산됐다. 다음 타깃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등을 이끌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콘테 감독은 무관 탈출을 원하는 토트넘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콘테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됐고 여전히 토트넘 감독직은 공석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등과 연결 중이지만 실질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놓친 직후 바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그는 프랑스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선수 은퇴 후 수년간 다양한 팀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하다 2009년 생테티엔 감독직이 됐다. 이후 8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릴에 부임했다.
릴은 당시 중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다. 하지만 갈티에 감독이 온 뒤 재기에 성공했다. 2018-19시즌 4위 안착을 시작으로 팀이 꾸준히 4위권 안에 들 수 있게 만들었다. 니콜라 페페, 빅터 오시멘 등 주요 선수들을 빼앗겼음에도 일정 이상 성적을 유지한 것이 돋보였다.
백미는 올 시즌이었다. 갈티에 감독은 신구조화를 이뤄내며 단단한 조직력을 구축했고 1위 자리를 유지하며 10년 만에 리그앙 우승을 노렸다. 시즌 막판 PSG가 맹추격했지만 결국 릴이 프랑스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갈티에 감독은 우승 퍼레이드 이후 깜짝 사임을 밝혔고 이제 야인이 됐다.
영국 'HITC'는 7일(한국시간) "갈티에 감독은 토트넘에 매력적인 대안이다. 이름값이 높은 사람은 아니지만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감독이다. 이는 다니엘 레비 회장 요구조건과 부합한다. 전술 스타일도 현재 선수단과 맞다. 특히 공격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 조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재 니스도 노리고 있기에 토트넘은 더욱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