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29·파리생제르맹)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연승을 질주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8차전 원정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결승골과 루카스 파케타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달 5일 에콰도르와 7차전(2-0 브라질 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던 네이마르는 두 경기 연속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남미예선 5∼6차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가운데, 브라질은 예선 6전 전승을 달려 1위(승점 18)를 수성했다. 이날 콜롬비아와 무승부에 그친 2위 아르헨티나(승점 12·3승 3무)와 승점 차는 6으로 벌어졌다.
예선 4경기째 3무 1패로 승리가 없는 파라과이는 6위(승점 7·1승 4무 1패)로 내려앉았다.
브라질은 전반 4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히샤를리송의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브라질이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1골 차로 앞선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프레드를 파케타로 교체해 추가 골을 노렸는데, 파케타는 후반 48분 쐐기골의 주인공이 됐다.
네이마르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파케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왼쪽 골대를 맞춘 뒤 반대쪽 골망 구석을 찔렀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추가 시간 콜롬비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3분 로드리고 데 파울의 프리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딩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5분 뒤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추가 골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아르헨티나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3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와 충돌해 쓰러졌고, 아르헨티나는 아구스틴 마르체신을 투입해 골문을 지켰다.
후반 6분에는 니콜라스 오타멘티가 마테우스 우리베에게 파울을 범해 콜롬비아에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콜롬비아는 키커로 나선 루이스 무리엘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메시의 왼발 프리킥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골문을 연 건 콜롬비아였다. 후반 49분 후안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미겔 보르하가 헤딩 골로 연결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점 1을 더한 콜롬비아는 5위(승점 8·2승 2무 2패)에 자리했다.
앞서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한 페루는 에콰도르를 2-1로 제압하고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페루의 순위는 최하위(승점 4·골 득실 -8)에 머물렀으나, 9위 베네수엘라(승점 4·골 득실 -6)와 승점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2연패를 당한 에콰도르는 3위(승점 9·3승 3패)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