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로 이끌었다. 베트남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에게 2-3으로 졌지만 G조 2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 감독은 16일 한국취재진과 비대면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박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후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면 내 역할은 거기까지인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사임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여러 가지가 함축된 이야기였다.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이번 경기를 마친 뒤 팀을 떠나는 것처럼 됐다. 내년까지 계약이 됐다. 계약기간은 반드시 채울 것이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나머지 문제는 그 때 처리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국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베트남 언론이 발빠르게 이를 해석해서 인용보도를 했다. ‘징뉴스’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과의 계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체결한 계약조건을 존중할 것이다. 말레이시아전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감독직임 사임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의 모든 영광은 박항서 감독이 이룬 것이다. 그가 떠날 이유가 없다”, “박항서 감독의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이런 걱정을 해야 하나? 박항서 감독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세계의 많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연락을 받고 있을 것이다. 그가 머물거나 떠나는 것은 그의 선택”이라며 박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