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절대로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케인이 맨시티 소속으로 뛰게 할 생각이 없다. 그는 팬들의 분노를 잘 알고 있으며, 파울로 폰세카 감독의 첫 경기에서 케인이 토트넘을 상대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자신이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하고도 팀이 무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분명히 이적을 고려 중인 상태다. 그는 "내가 토트넘과 할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난 가장 큰 경기에서 뛰고 싶다. 우리가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내 미래는 나한테 달려있고,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경력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케인이 이적을 고려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 그중에서도 첼시와 맨시티가 상당히 적극적이다. 첼시는 엘링 홀란드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맨시티는 케인은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케인은 유로 2020 전에 팀을 떠날 생각도 했었지만 현재는 유로에 집중한 뒤 대회가 끝나고 다시 한번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를 고민하는 케인과 다르게 토트넘은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절대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과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케인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대비책은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레비 회장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공개적으로 한 선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언급하고 싶은 건 우리가 우승하지 못하면서 느끼는 좌절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비오 파라리치 디렉터가 부임하면서 어떤 선수들이 잔류할 것인지와 떠날 것인지를 정할 것이다. 우리는 토트넘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현지에서는 케인을 향한 경고라는 분석이 많다.
맨시티가 케인을 영입하고 있다면 토트넘에 최소한 1억 5000만 파운드(약 2368억 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야만 한다. 해당 이적료는 EPL 역사상 최다 이적료며 축구 역사를 놓고 봐도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에 오를 수 있는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