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식형 심장제세동기(ICD·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삽입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덴마크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가대표팀 팀닥터와 의료 전문가들이 에릭센과 수술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며 "다양한 심장 검사를 한 결과 ICD를 부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ICD는 심장의 이상 맥박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폭발적인 심폐운동을 해야하는 운동선수들의 맥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기 충격을 줘 정상 맥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협회는 "에릭센은 해당 치료 방식을 받아들였고 조만간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수술 이후 결과에 따라 그라운드 복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오전에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조별라운드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까지 시행했을 정도로 생사를 넘나드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보도는 "현재 그는 간간이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해주신 전세계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문장과 함께 병상에서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