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석이 또 한 번 미국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여준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드래프트 전문기자 조나단 기보니가 공개한 2022 NBA 드래프트 유망주 분석 기사에 16명의 해외 유망주들과 함께 언급됐다.
기보니는 '내년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우리가 거론하게 될 쳇 홈그렌, 케일럽 휴스턴과 다른 대학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FIBA U-19 월드컵에서 눈길을 끌었던 선수 17명을 소개했다. 그리고 여준석도 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6피트 9인치(약 206cm), 스몰포워드 겸 파워포워드, 만 19.3세로 여준석의 프로필을 소개한 기보니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5.6점을 기록하며 큰 차이로 득점왕을 차지한 여준석은 라트비아(월드컵 개최국)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향후 수년간 NBA 스카우터들이 지켜볼 필요가 있는 유망주로 자리잡았다"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과정을 통해 슈팅을 던지는 여준석의 공격 기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기보니는 "여준석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역동적인 슈터 중 한 명이었다"며 "여준석은 스텝 백 3점슛, 스크린을 받아서 캐치앤슛으로 던지는 3점슛, 드리블 후의 풀업 3점슛, 세트 동작에서 나오는 3점슛을 모두 꾸준히 던졌다. 이번 대회에서 3점슛 성공률이 29%에 불과했지만 이는 (여준석이) 3점슛을 너무 많이 던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준석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선수보다도 득점에 대해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한국의 로스터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약점은 여준석은 득점을 창출하는 샷 크리에이터로서 아직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지는 못했고 하프코트 공격에서 슛을 마무리하는 능력, 패서로서의 능력은 더 키워야 한다. 슛 셀렉션도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수로서는 여준석이 가진 탄탄한 몸에 주목했다. 더불어 NBA에서 뛰게 될 경우 가질 수밖에 없는 약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보니는 "여준석은 여러 장단점이 뒤섞여 있다"며 "지금 여준석은 외곽 공격수들을 확실하게 따라다닐 만큼 발이 빠르지 않다. NBA에서 파워포워드로 뛰기엔 사이즈가 이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탄탄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으며 경기에 터프하게 접근하는 본능도 있기 때문에 수비적인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여준석은 이번 월드컵에서 리바운드 2위를 차지했으며 블록과 스틸 기록에서도 탑10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기보니는 여준석의 NBA 글로벌 아카데미 경력과 다음 시즌 KBL 직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 최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한국 대표팀에 뽑힌 최연소 선수였다는 점도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여준석은 이번 U-19 월드컵에서 득점 1위(25.6점), 리바운드 2위(10.6개)를 차지하며 해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준석은 지난 9일 발표된 2021 아시아컵 대표팀 최종 12인 명단에도 2000년대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