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과 토트넘 훗스퍼 재계약에 대해 일부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그는 2025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것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다. 결정은 쉬웠다. 토트넘에 머물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며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소감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재계약이 확정되면서 토트넘은 내부 핵심 자원 유출 불안감을 떨치게 됐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온 뒤 공식전 280경기에 나와 107골 64도움을 올리는 압도적 기록을 썼다. 지난 시즌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7골 10도움에 성공했다. 2시즌 연속 10-10 달성에 해당됐다.
꾸준한 발전과 기량 과시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지만 트로피가 아쉬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온 뒤 EPL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준우승 등 밖에 거두지 못했다. 단 한 번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적 성취는 뛰어나지만 팀 성과는 실망스러웠다고 평가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 탓에 손흥민은 매번 이적설에 휘말렸다. 토트넘과 비교해 우승권과 더 가까운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이 손흥민과 연결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으며 공격 핵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명성이 높은 클럽으로 이적을 바랐던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중이다. 비판적 의견도 존재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대니 머피는 24일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과거보다 재정, 네임밸류 부분에서 높아진 부분은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토트넘이 향후 몇 년 간 우승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명백한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에 남기로 한 손흥민은 우승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그저 토트넘에서의 생활, 팀 동료들에 만족하며 남은 현역 생활을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둔 듯하다. 강하게 말하면 트로피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