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AFPBBNews=뉴스1손흥민(29·토트넘)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4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ESPN이 분석했다.
미국 ESPN은 25일(한국시간)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하는 4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토트넘과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2025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1500만원)를 받는다. 해리 케인(28)이 받았던 그 금액과 같다. 팀내 주급 1위가 됐다.
이를 두고 ESPN은 "케인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었다"면서 "손흥민은 2016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 팀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 인기있는 인물임을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사랑받은 4가지 이유를 본격적으로 짚었다. 첫 번째 이유는 '삼촌 손흥민'이다. 한 마디로 동료들의 자녀들과 잘 지낸다는 이야기다. ESPN는 "손흥민은 2018~2019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출장 정지를 당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팀 동료들의 자녀들을 즐겁게 해주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영상도 공개됐는데, 에릭 라멜라(29)의 아들을 웃게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의 아들에게도 장난을 쳤다. 매체는 이 영상을 본 팬들은 손흥민이 FIFA로부터 '다정함의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두 번째 이유는 선행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강원도 산불로 인한 이재민을 위해 1억 5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북런던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손흥민은 고향에서야말로 진정한 국가적 영웅이다. 그의 명성과 인기는 데이비드 베컴과 비슷하다"며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도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 사랑을 보답했다. 산불 이재민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한 것이다. 그는 당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비록 외국에 있지만 내 고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돈보다 희생자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그의 선행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세 번째 이유는 K-POP 애호가이자 스타일 아이콘이다. 문화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은 과거 BTS의 팬임을 밝힌 바 있다. ESPN은 "손흥민은 향수병을 극복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고 했다. BTS에게 감사하고 빅 팬이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그의 패션 센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윔블던 챔피언십 공식 의류 스폰서인 랄프 로렌의 광고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매체는 "손흥민이 테니스를 치지 않음에도 모델이 됐다"며 놀라워했다.
마지막 이유는 손흥민의 미소다. ESPN은 "손흥민은 무한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팀원들을 그를 두고 '지구에서 가장 나이스한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 처음 이 클럽에 도착했을 때는 수줍음이 있었지만 6년 동안 성격의 변화가 생겼다"면서 "이제는 라커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만큼 자신감이 있고 편안해보인다. 그의 환한 얼굴을 한 번 보면 기쁨이 온 전체에 퍼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손흥민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