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25)가 1시즌 만에 첼시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르너는 지난 여름 5,300만 유로(약 7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왔다. 최전방 보강 일환이었다. 첼시는 타미 아브라함, 올리비에 지루가 있었으나 득점력이 아쉬웠기에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고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 베르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는 폭격기와 다름없었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엄청난 속도로 상대 수비 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터트리는 패턴을 반복해서 보였다. 알고도 못 막는 베르너 움직임에 수비수들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베르너 결정력 또한 뛰어났다. 2016-17시즌 이후 베르너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대를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28골에 성공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첼시 팬들의 기대는 높았다. 라이프치히 때 과시한 득점력을 첼시에서도 보이길 바랐다. 그러나 베르너는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출전했지만 6골에 그쳤다. 공식전을 모두 포함해도 12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부정확한 결정력으로 첼시 팬들의 한숨을 불러일으켰다. 계속되는 빅 찬스 미스로 인해 베르너는 첼시 공격수 흑역사 계보를 잇는 듯 보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중도 부임해 베르너를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 놓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득점력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성공했지만 공격에 아쉬움은 컸다. 따라서 올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에 착수했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해리 케인(토트넘) 등을 물망에 올린 상황이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첼시는 베르너를 매각해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첼시는 베르너 판매 의사가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눴다. 아직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았기에 첼시는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할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