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괴물 스트라이커' 라스가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선두' 울산 현대를 침몰시켰다.
수원FC는 2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에서 4골-1도움을 올린 라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5대2 대승을 거뒀다. 3연승, 4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한 수원FC는 승점 27(31골)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선두는 지켰지만,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끝에 시즌 3패(10승7무·승점 37)째를 당했다.
라스의 원맨쇼였다.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퇴출이 거론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라스는 3월 A매치 휴식기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높이, 힘, 스피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K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의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던 라스는 울산전에서 올 시즌 하이라이트를 찍었다.
전반 20분 바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다니던 전반 30분부터 라스 타임이 시작됐다. 단 10분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0분 '영혼의 파트너'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돌려넣으며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라스는 37분 추가골을 넣었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라스는 양동현에게 밀어줬고, 양동현은 다시 가운데로 볼을 연결했다. 뛰어들어오던 라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4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양동현이 가로챈 볼을 이영재에게 내줬고, 이영재가 찔러준 볼을 받은 라스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이날 세번째 골을 완성했다.
해트트릭이 끝이 아니었다. 라스는 전반 추가시간 양동현의 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3분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시즌 13번째골.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라스는 이후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울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24분에는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수원FC는후반 10분 힌터제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라스는 '리그 최강' 울산을 맞아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수원FC는 그런 라스를 앞세워 파이널A 진입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