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34,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 퇴단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아구에로는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뒤 10년 만에 라리가 복귀다. 아구에로는 맨시티 최고 선수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어 44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맨시티에 선사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아구에로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EPL을 평정했다. 부상을 당할 때가 많았지만 돌아만 오면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뒤엔 위기를 겪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며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밀렸다. 하지만 자신 스타일을 바꾸며 적응했고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맨시티에서 아구에로 남긴 기록은 공식전 390경기 260골이다. EPL 우승 5회를 포함해 트로피만 15개를 들어올렸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아구에로는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정착해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 아구에로가 바르셀로나에 온 이유는 메시 지분이 컸다.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두 선수는 오래 전부터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다. 선수 말년에 같은 클럽에서 호흡을 맞추길 아구에로는 기대했다.
그러나 아구에로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났기 때문이다. 며칠 전만 해도 재계약이 눈앞이라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이유로 메시 재계약 불가를 선언하며 상황은 뒤바뀌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무적 상태가 됐다. 이제 바르셀로나 현재가 아닌 과거가 된 셈이다.
아구에로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행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메시가 갑작스레 떠나 졸지에 혼자 남게 됐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아구에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적까지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Beteve'는 "아구에로는 친구 메시를 따라 떠나려 한다. 아구에로는 새로운 변화를 고용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와 맺은 2년 계약을 취소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실제 가능성 여부를 떠나 아구에로가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