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의 브라이언 힐(20)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제 그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스페인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이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이 펼쳐졌다. 브라질은 전반 36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믿었던 히샬리송이 실축하며 아쉬움을 낳았다. 하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슈팅을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스페인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6분 오야르사발의 감각적인 동점골이 터진 뒤 이후 압박은 거세졌다. 후반 막바지에는 오스카 힐과 브라이언 힐이 연달아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결국 역전골을 터뜨리진 못했고, 연장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스페인은 1-2로 패배했다.
힐은 이번 대회 대부분 교체 출전에 그쳤다. 공격 자원에 아센시오, 올모, 페드리 등 월드클래스 자원들이 포진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날 역시 후반전 교체 투입된 힐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역전을 위해 분투했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아쉬운 은메달이었지만 힐은 만족하는 모습이다. 힐은 SNS를 통해 "은메달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 금메달을 원했지만 모두가 이룰 순 없다. 우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다!"라며 기쁜 감정을 공유했다.
이제 힐은 영국으로 향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힐은 지난달 에릭 라밀라와 트레이드돼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힐과 5년 계약을 맺으며 팀의 미래를 걸고 있다. 힐은 새로운 소속팀 토트넘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힐은 2선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윙어다. 빠른 발을 살린 드리블, 날카로운 킥, 정확한 연계 능력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힐이 다음 시즌 오랜 기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