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일단 항복하는 모양새다. 해리 케인(28)이 소속 팀 훈련에 합류한다. 손흥민(29·이상 토트넘)과 어색한 관계를 풀 지에 대해서도 외신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훈련 거부 논란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면서 "케인은 현지 시간으로 7일 토트넘에 예정대로 돌아갈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예상대로 팀의 프리시즌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의 행동에 많은 팬들이 비난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현재 그는 2024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뛴 지 어느덧 거의 10년이 다 돼간다. 매 시즌 여러분(팬)들은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고 항상 사랑해주셨다"면서 "지난 일주일 간 저의 프로 의식에 대해 의문을 품은 댓글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이것만은 명확히 하고 싶다. 저는 결코 훈련을 거부한 적도 거부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저는 7일(현지시간) 예정대로 팀 훈련장에 합류한다. 제가 팀에 있는 한 결코 팬들과 관계를 위태롭게 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늘 그래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결국 해리 케인이 일단 구단에 백기를 드는 모양새다. BBC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신사 협정'을 거론하며 토트넘 구단이 자신을 풀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 더 선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역시 "케인에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나, 토트넘 구단이 팔지 않는다면 협상은 어렵다. 끝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구단이 놓아주지 않는 이상 케인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손흥민과 어색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외신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케인을 비판하는 한 매체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그 배경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당시 케인이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크게 불거지던 상황이었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해외 매체 사이에서도 논란이 커지자 '좋아요'를 눌렀던 것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메트로는 "케인이 팀 훈련에 복귀했을 대, 손흥민이 SNS에서 보인 행동이 재회를 어색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친화력이라면 '단짝'으로 수 년 간 함께했던 케인을 따뜻하게 안아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