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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득점 경신과 역전승에 기뻐하다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9월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4차전 경기에서 아일랜드와 2-1로 이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0점(3승 1무)에 도달하며 A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호날두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실축했지만 경기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아일랜드의 집중 견제와 육탄 수비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45분 존 이건에게 일격을 맞아 0-1로 끌려갔고 후반전에도 유의미한 공격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호날두가 구세주로 떠올랐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는 호날두 개인 통산 A매치 110번째 골에 해당됐다. 이란 전설의 골잡이 알리 다에이(109골)와 타이를 이뤘던 것을 깨고 A매치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마리우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보내며 다시 한번 득점을 맛봤다. A매치 111번째 골이었다. 호날두 득점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홈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최고선수는 당연히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슈팅 8회 중 유효슈팅 4회를 올렸는데 이 중 2개가 득점이 됐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승리 1회 등까지 추가로 기록하며 포르투갈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깰 수 있어 기뻤다. 역전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 것도 행복했다. 포르투갈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우리를 끝까지 믿었다. PK를 놓치긴 했지만 때때로 나오는 실수다. 게임의 일부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기록을 깨트린 호날두지만 옐로우 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역전골 이후 상의를 탈의하는 세레머니를 펼친 것이 이유가 됐다. 경고 누적 징계로 아제르바이잔전에 나오지 못하지만 호날두가 상의를 벗어 던진 부분에 대해선 어떤 누구도 비판을 하지 않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