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젠 바르셀로나 경기를 볼 이유가 없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탄식이었다. 세계 최고의 팀이었던 바르셀로나가 산으로 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최고 수준의 팀 중 하나지만, 그 위용이 예전같지 않다. 올 시즌 공격라인을 보면 극명하다. 2일(한국시각) 토크스포츠는 '화려했던 MSN 대신 잉글랜드에서 실패한 3명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리오넬 메시가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나며, 그 화려했던 바르셀로나의 MSN트리오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네이마르는 일찌감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루이스 수아레스도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옮겼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체자를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로 복귀하며 대신 영입된 선수가 루크 데용이다. 데용은 뉴캐슬에서 12경기를 뛰어 한골도 넣지 못했다. 멤피스 데파이도 맨유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고,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는 프리미어리그도 아닌 챔피언십 출신이다. 그마저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 세 선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105경기를 뛰며 단 16골에 그쳤다.
메시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만 24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처참한 기록이다. 아그본라허가 토크스포츠에서 "안타깝다. 메시가 데뷔 후 집착할 정도로 바르셀로나 경기를 봤는데, 이제는 프랑스리그를 시청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