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라크의 시간끌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가진 한국이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뒤 손흥민은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시간끌기가 계속되면 축구도 발전할 수 없다. 핑계겠지만 안타까운 부분이다. 경기가 지연될수록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본선으로 가는 게 험난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화요일 경기를 잘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벤투에 합류한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컨디션에 대해 묻자 "내 몸상태를 이야기하는 건 핑계일 뿐이다. 이틀 만에 잘 자고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럽에서 경기를 하고 바로 넘어왔다. 회복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텅 빈 경기장에서 뛰다 보니 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직접적으로 느끼게 됐다. 그립고 보고싶다. 빨리 팬분들과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