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중 폭행 논란에 대해 독일 축구 레전드가 일침을 가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4차전 아일랜드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팀이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25·발렌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이번에도 오른쪽에서 주앙 마리우(28·벤피카)가 띄운 공을 호날두가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호날두가 역대 A매치 최다골(111골) 신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있었다. 사건은 전반 10분께 발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따냈다. 이어 키커로 나선 건 호날두였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호날두가 페널티 스폿에 얌전히 공을 놓은 뒤 차기 위해 뒤로 물러섰다. 이때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셔(22·웨스트브로미치)가 갑자기 오른쪽 다리를 이용해 딴지를 걸었다. 호날두가 놓은 공을 툭 건드리며 뒤로 데굴데굴 굴러가게 만든 것. 이른 본 호날두는 순간적으로 '욱'하며 주먹을 휘두르며 보복했다. 다행히 얼굴이 아닌 오셔의 왼 어깨 부근을 강타했다. 오셔는 그 자리에 쓰러졌으나 주심은 호날두에게 경고조차 주지 않았다.
이를 두고 바이에른 뮌헨서 뛰었던 독일 레전드가 비판하고 나섰다. 아일랜드 매체 볼스.IE에 따르면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레전드' 디트마 하만(48)은 호날두가 퇴장을 받지 않은 건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했다. 하만은 "아마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대부분 퇴장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호날두는 퇴장을 당했어야만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저격했다.
매체는 "최근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면서 뉴스가 됐다. 그러나 만약 관대함 없이 VAR(비디오 판독) 이후 호날두에게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면 그것이 뉴스가 됐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