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예약’ 슈어저도 두렵다, 최강 킬러는 MLB 아닌 한국에 있다

499 0 0 2021-09-14 07:12:5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 탈삼진을 기록할 때나, 개인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할 때나 맥스 슈어저(37·LA 다저스)는 한결 같았다. 여전히 혼을 던졌고,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전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슈어저는 13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고 시즌 14승(4패)을 거뒀다. 다저스 이적 이후 8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0.88의 완벽한 투구다. 다저스는 슈어저가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완벽한 경기 내용보다 더 화제를 모은 건 바로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맹렬한 기세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몰아붙인 슈어저는 2회에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무결점 이닝(1이닝 9구 3탈삼진)을 만들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5회에는 에릭 호스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망의 3000탈삼진 고지에 당당하게 올라섰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2013년 8월 1000탈삼진을 달성했고, 2017년 6월에는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어 이날에는 MLB 역사상 19번째 30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이닝으로 따지면 랜디 존슨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이닝에 3000K를 새겼다.

 

또한 슈어저는 3000탈삼진과 세 차례 이상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역대 7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이는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전설적인 선수 몇몇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슈어저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3000탈삼진으로 사실상 예약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그 금자탑에 가장 많이 희생된 선수는 누구였을까. 애덤 던이 슈어저에게 총 24번의 삼진을 당해 이 부문 1위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1개로 2위다. 이날도 슈어저와 맞부딪혔던 매니 마차도가 19번의 삼진을 당해 3위를 달리고 있다. 슈어저가 다저스에서 내년에도 뛴다면 마차도가 이 부문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열린다. 마차도는 통산 슈어저 상대 타율 0.136으로 약했다.

 

이 세 명을 포함, 슈어저에게 통산 10차례 이상 삼진을 당한 선수는 총 52명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도 10차례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반대로 이런 슈어저에게 유독 강한 선수도 있었다. 이 선수는 지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지 않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9·SSG)다.

 

통산 슈어저를 상대로 15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중 타율 0.500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그중 최고가 바로 추신수다. 추신수는 통산 슈어저와 30차례 맞대결을 벌여 타율 0.583(24타수 14안타), 3홈런, 6타점, 6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삼진은 4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슈어저 상대 통산 OPS는 1.792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제이코비 엘스버리도 통산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이라는 호성적을 냈으나 OPS(1.625)에서는 추신수보다 살짝 떨어진다. 타격 기계로 불린 토니 그윈은 슈어저 상대 타율 0.556, OPS 1.470을 기록했다.

 

슈어저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애덤 존스, 마이클 콘포토, 애덤 던으로 각각 4개다. 던은 삼진도 많이 당했지만 홈런도 많이 쳤다. 이 탈삼진 머신을 상대로 가장 많은 볼넷을 고른 선수는 알렉스 고든으로 10차례 걸어 나갔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2441
오늘은 정배타임주라~ 질주머신
21-09-15 15:32
12440
日 기자, 움푹 패인 잔디 지적…울산 반박 "당연히 홈 어드밴티지 아냐" 곰비서
21-09-15 14:19
12439
최지만 10호 홈런이 결승타로…'WC 대혈투' 토론토 울렸다 애플
21-09-15 13:20
12438
"데뷔 강렬했지만 분데스 20경기 무득점"...황희찬 향한 英 언론의 기대와 우려 호랑이
21-09-15 11:32
12437
케인, 토트넘과 재계약한다…"한 가지 조건에 동의한다면" 가습기
21-09-15 10:24
12436
인터 밀란 새 유니폼 공개에 성 소수자들 “장난하나” 물음표
21-09-15 09:00
12435
즐거운 아침이요 ~ 크롬
21-09-15 08:53
12434
'호날두 135호골' 10명 싸운 맨유, 영보이즈에 1-2 충격패...린가드 실수 노랑색옷사고시퐁
21-09-15 05:14
12433
'SON보다 느려진' 호날두 충격 속도 "믿을 수 없어..." 박과장
21-09-15 03:27
12432
토트넘은 아닌 거네... “챔스 나가고 싶다”는 타깃 미드필더 가츠동
21-09-15 00:58
12431
현대캐피탈, 남녀부 통틀어 가장 먼저 외인 교체…브치세비치 짐 싼다 아이언맨
21-09-14 22:25
12430
"데뷔 강렬했지만 분데스 20경기 무득점"...황희찬 향한 英 언론의 기대와 우려 물음표
21-09-14 21:12
12429
카바니, "예전 선수콜로 해줘..." 등번호 바뀌자 난처해졌다 크롬
21-09-14 20:34
12428
맨유, 데 헤아 208억에 판다... 유벤투스가 노린다 앗살라
21-09-14 17:10
12427
펩, 구단에 '리즈 미드필더' 영입 요청 닥터최
21-09-14 16:36
12426
토트넘, 케시에 영입 총력...'지금보다 주급 더 얹어줄게!' 찌끄레기
21-09-14 15:21
12425
손흥민 PSG 이적설, 英매체 "모두가 SON 원하지, 그런데..." 6시내고환
21-09-14 14:14
12424
챔스 우승도 하겠네...홀란드-산초 등 21세 이하 몸값 베스트11 치타
21-09-14 13:21
12423
"베르너보다 18배 잘했다"...'전설'의 일침 불쌍한영자
21-09-14 11:01
12422
"손흥민없이 잘할 수 있을까"…위기에 빠진 토트넘 간빠이
21-09-14 09:49
12421
손해주 어린이 밍크코트
21-09-14 07:18
VIEW
‘HOF 예약’ 슈어저도 두렵다, 최강 킬러는 MLB 아닌 한국에 있다 떨어진원숭이
21-09-14 07:12
12419
“클레이튼 커쇼, 내년 텍사스 레인저스 제1선발”(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양현종 자리 없어, KBO복귀할 듯 타짜신정환
21-09-14 05:32
12418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내년 선발 배제?...“레스터가 내년 뛸 경우 선발. 레이에스와 리베라토레도 선발 가능” 정해인
21-09-14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