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전성기 시절의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36세의 나이에 보여준 속도에 현지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 복귀전에서 시속 30㎞ 이상의 충격적인 스프린트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며 득점왕 경쟁까지 가세했다.
특히 외신이 주목한 건 호날두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나온 순간 스피드였다.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17분 맨유의 역습 상황. 루크 쇼가 수비 진영에서 전방을 향해 드리블을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 때 센터 서클 근처에 서 있던 호날두 역시 전방으로 향한 뒤 점점 속도를 올리며 침투했다. 결국 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온몸의 근육을 이용해 전력 질주하는 호날두의 전형적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가속도가 붙은 호날두를 뉴캐슬 수비진은 저지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이 순간, 호날두의 최고 시속은 32.5㎞까지 나왔다. 지난 2019년 12월 손흥민(29·토트넘)의 번리전 73m 폭풍 질주 당시 최고 속도(시속 33.4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스피드다.
스포츠 바이블은 "30세보다는 40세에 가까운 나이에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믿기지 않는 속도를 극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6세의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향후 몇 년 간 그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몸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