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로 향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리그앙에 대해 평가했다. 피지컬적인 면에선 라리가를 뛰어넘는다는 의견이다.
올여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작별이었다. 지난해 메시는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전력이 있지만, 자유계약신분(FA)을 앞두고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만큼 동행이 계속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하루아침에 종결됐다. 치명적인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주급을 감당하기 어려웠을뿐 아니라 당장 선수단 내 샐러리캡에도 발목을 잡혔다. 결국 메시는 21년 동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유력 행선지는 두 곳으로 좁혀졌다.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고 빅이어에 도전하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메시가 아닌 해리 케인의 영입을 추진했고, 메시는 PSG의 프로젝트에 매료되며 프랑스로 떠났다.
시즌 개막 이후 2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프랑스 '르퀴프'는 9일(한국시간) 메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다른 제안들도 있었지만 PSG와 빠르게 합의했다. 이적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짧은 시간에, 사실상 하루에서 이틀 내로 정리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PSG의 프로젝트, 야망, 스쿼드에 확신을 가졌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메시는 "내 계획은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즉시 다시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합의됐다고 생각했고 내 사인만이 남은 줄 알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더이상 그 곳에 머물 수 없었고, 다른 구단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메시는 리그앙 정복에 나선다. 메시는 "얼핏 보면, 프랑스 리그앙은 스페인 라리가보다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리그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매우 강하다"라며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프랑스로 돌아와 소속팀 일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