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힘이 더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브라질이 낳은 축구 천재’ 네이마르가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네이마르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 자리의 압박과 싸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제 스포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이마르는 201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 왔다. 당시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3070억 원)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이적 이후엔 PSG를 첫 UCL 결승 진출로 이끌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의 올해 후보 30인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네이마르는 인터뷰에서 “축구에 있어 정신적 힘이 더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좋은 상태를 보여드리고 조국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어릴 적부터 가장 큰 꿈이었던 일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 몇 달 사이 네이마르는 고국 브라질의 축구 팬들과 교묘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지난 달엔 자신의 신체 변화를 지적한 평론가들을 ‘공개 저격’하며 팬들을 향해 자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게다가 FIFA 푸스카스상,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 각종 트로피와 상장을 휩쓴 네이마르 개인의 커리어와는 달리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국제무대에서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992년생인 네이마르는 내년 2월이면 서른 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