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오전에 열린 LA 레이커스의 인터뷰에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라존 론도, 프랭크 보겔 감독이 참가했다.
론도는 대신 다른 일로 화제가 됐다.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 후반, 사이드라인에 있다가 한 관중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
화면에서는 론도가 팔을 들고 있을 때 한 남성 관중이 이를 신경질적으로 치는 장면만 나왔다. 이후 론도는 보안요원에게 관중의 퇴장을 요청했고, 급기야 그 관중은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 바로 퇴장에 응했다.
론도는 이 장면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뒤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론도의 손짓이 '총'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론도는 "이 남자라고 알려준 것이다"이라고 답했다.
또한 2쿼터 설전을 벌였던 드와이트 하워드와 앤써니 데이비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둘이 정말 친한 사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지내는 사이"라고 답했다.
"코트에서의 실망감이 그렇게 나타났던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를 지고나니 이런 것들이 더 확대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 비록 지난 2경기는 굴욕(humble pie), 그 자체였지만, 모두가 곧 최상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초반에 만난 두 팀 모두 정말 강팀들이다. 훈련이 정말 잘 된 팀들이다. 게임 플랜도 좋았다. 우리도 나아져야 한다."
한편 론도는 현재 레이커스의 상황에 대해 "기초적인 부분부터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홈에서 2패를 안고 시작한 레이커스는 이날 오전, 슈팅 훈련 대신 비디오 미팅을 길게 가져갔다. 프랭크 보겔 감독은 이에 대해 "굉장히 생산적이었다"라고 표현했는데, 론도는 이에 대해 "비디오 세션에 정말 많은 말이 오고갔고, 다양한 선수들이 대화에 참여했다. 보겔 감독 역시 자신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열린 토론이 열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부연설명을 붙였다.
레이커스는 25일, 홈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즌 세번째 경기를 갖는다. 기록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지난 2경기 동안 라인업만 25번 바꾸었다. 그 중 8분 이상 가동된 라인업은 주전 라인업 뿐이었다. 과연 심오한(?) 비디오 분석을 거친 레이커스가 이 경기에선 어떤 전력을 보일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