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영입후 유튜브 신규 가입자 1만 명 증가...채널 유료 전환
한달 구독료 3~5유로...두 선수 연봉보다 더 많은 수입 올릴 듯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서 활약중인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와 관련된 SNS에 재미있는 사진이 한 장 올랐다.
쌍둥이가 한국을 출발한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PAOK의 유투브 구독자 변화 추이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 10월16일까지 구독자 6570명, 하루 30명 정도 밖에 늘지 않았던 PAOK 유튜브 구독자수가 이재영-다영 자매가 도착한 17일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도착일에 700명, 다음날에는 1310명이 증가했다.
19일에는 증가세가 510명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20일에는 하루에 1810명이나 늘었다.이날은 바로 세터 이다영이 리그 최강전 올림피아코스와의 데뷔전을 치른 날이다.
경기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하는 날이었기에 구독자가 왕창 늘어난 것이다. 이날 총 구독자가 1만명을 돌파한 1만1000명이 됐다.
지난 21일에는 무려 4800명이 늘어났다. 아마도 전날 새벽에 벌어진 경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국내 팬들이 많이 가입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300명, 400명으로 다시 주춤하던 가입자 수는 24일 이재영의 데뷔전이 치르진 날에는 500명으로 늘어났다. 유뷰브 총 구독자수는 지난 26일까지 총 1만7400명에 이르렀다.
유튜브 가입자 수를 보면서, 특히 쌍둥이가 입단한 후 약 1만명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PAOK로서는 엄청난 쌍둥이 영입효과를 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그리스 A1리그에는 14개 팀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팀인 올림피아코스도 유튜브 가입자가 9000명 대에 머무르고 있다. '쌍둥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PAOK는 쌍둥이 도착 이후 유튜브 구독 채널을 유료로 전환했다. 그냥 맛배기를 보는 영상 등은 여전히 공짜지만 하이라이트나 라이브 중계의 경우 비용을 내야한다. 적게는 월 2.99유로, 많게는 월 4.99유로를 내야 한다.
그렇다면 1만명 순증 구독자 모두가 유료 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약 3만 유로에서 많게는 5만 유로의 수입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로 약 4070만원에서 약 6800만원이다.
쌍둥이의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PAOK 구단은 이재영과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50만원), 이다영과는 3만5000유로(481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첫 달 유튜브 가입자 덕분에 PAOK는 이다영의 연봉 정도의 과외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스 리그가 내년 2월까지 계속되기에 이 가입자 수가 유지된다면 PAOK는 매달 솔솔한 수입을 올리게 된다.
결국 4개월 동안 총 1억6000원에서 2억7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쌍둥이 자매의 순수 연봉이 1억3000만원 정도이니 PAOK는 공짜로 두 선수를 영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